하루 종일 삽질

아침에 맥북의 하드를 포맷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부트캠프로 윈도우즈도 같이 돌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윈도우즈의 그 답답함이 조금 짜증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아침에 큰 맘먹고 모두 날려버렸답니다.
하드에 맥 OSX만을 설치하고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이어폭스와 Flip4Mac,VLC를 설치하며 나름대로의 세팅을 하고있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맥에서도 NTFS 파티션의 하드에 기록하는 방법'이란 글을 보았습니다.

어차피 저는 파이널 컷 프로와 프리미어 둘 다 활용하는 사람이고, 몇몇 작업들은 윈도우즈 기반의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기도해서, 윈도우즈는 꼭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대용량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NTFS 파티션의 하드디스크도 필요하고요. (맥에서는 FAT32에 밖에는 기록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FAT32는 4기가의 단일파일까지만 지원합니다)

"이거야말로 나한테 꼭 필요한 정보다!"라고 중얼거리며 저는 그 문서에 나와있는데로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터미널에 명령어들을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오류가 나더군요. 알고보니, 터미널에서 명령어를 주기전에,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NTFS 파티션의 하드를 마운트해제 하여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전 명령어들을 입력한 탓에, 마운트해제도, 명령어 입력 진행도 안되는 상황이었지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하드를 포맷했습니다.
(참고로 맥 OSX 타이거를 권장 설치하면 약 16기가의 용량이 필요합니다. 설치 디스크만해도 더블레이어 DVD 2장이랍니다)

한참의 시간이 걸리고, 전 다시 그 문서대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하드디스크를 마운트해제 한 후 명령어를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또 오류가 나더군요. 알고보니, 볼륨명에서 오타가 생겨버린 겁니다. 아직 맥의 터미널 명령어를 전부 이해한 것도 아니고해서 (제가 맥을 사용한지는 4개월 정도 밖에 안된답니다) 그 명령어를 어찌 수정해야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던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또 결단을 내렸습니다.

다시 하드를 포맷했습니다.

이번엔 좀 더 쉽게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 맥 OSX를 설치할 때, 운영체제 파일만을 선택하여 설치하였습니다. 프린터 드라이버나 번들 프로그램들은 나중에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말이에요.

이번엔 전보다 부쩍 줄어든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전 이제는 익숙해진 명령어들을 입력하였지요.
역시나 또 오류가 났습니다. 하하하. 이제는 내심 포기하고 있던 차라서 무덤덤하게 오류 메세지를 읽어보니, 뭔가 다른 내용이더군요. 대충 요약하자면, NTFS 파티션에 잘못된 파일이 있으니, 만약 부트디스크라면 윈도우 재시작 후 안전하게 종료하고, 이동형디스크면 윈도우즈에서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로 제거한 후 다시 연결하여 명령을 시작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제 NTFS 파티션은 외장하드였기에, 전 윈도우즈에서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를 사용한 뒤, 다시 명령어를 입력하였습니다.

아, 그제서야 파인더에 하드디스크의 모습이 나타나더군요. 불안한 마음에 쓰기 명령을 내려봤더니, 훌룡하게 작동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에 만족한 저는 시작 명령에 한국어 인코딩 명령을 추가한 뒤, 조금 전 설치하지 않은 OSX 번들 소프트웨어와 프린터 드라이버들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설치 디스크의 첫번째 장을 넣고서, 번들 소프트웨어만 설치하기를 선택한 저는, 또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프린터 드라이버는 추가로 설치할 수가 없게 되어있더군요.

아......지금 갈등 중입니다. 한번 더 포맷을 할지, 아니면 맥에서는 프린터를 쓸 일이 별로 없을거야란 생각으로 계속 사용을 해야할지 말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제 성격상 내일이나 내일 모레 쯤에는 또 포맷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윈도우즈도 또 설치하고 있을건 분명하고 말입니다.

by Schultz | 2007/02/22 04:14 | 우주, 그리고 모든 것들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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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ell's seer .. at 2007/03/23 10:33

제목 : OSX 부팅음 조절하는 유틸, Psst
다른 방법으로는 맥북 종료하기 전에 사운드를 좀 낮춰주면 다음 부팅시 소리를 줄일수 있다고 합니다. http://www.satsumac.com/Psst.php...more

Commented by Schultz at 2007/02/22 04:38
설치 디스크를 뒤적거려보니, optional installs라는 게 보이는군요.
그걸로 프린터 드라이버와 추가 서체등을 설치할 수가 있게 되어있습니다.
또 포맷할 필요는 없겠네요.
Commented by 퍼플 at 2007/02/22 07:43
존경스럽습니다... ^^;
Commented by 길시언 at 2007/02/22 08:03
역시 일상적이지 않은 포맷=삽질의 연속....OTL
Commented by Schultz at 2007/02/23 03:08
퍼플//원채 포맷과 재설치를 자주하는 터라, 이젠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길시언//요즘엔 하루 하루가 삽질의 연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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