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사용 일주일 소감


지난번 글에도 올렸다시피, 1주일 전 전 맥북을 구입하였습니다. 2GHz MacBook (MA255KH/A)모델이고, 색상은 화이트 랍니다. 현재는 램을 추가로 업그레이드 하여 2GM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사용해본 소감으로는 아주 편하고 좋네요.

먼저 OSX에서는 Remote Buddy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제품 구입시 동봉되는 번들 리모콘으로 왠만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거나 할 때 아주 좋은 제품이더군요. 그리고 iaertu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리모콘으로 맥북의 보안장치를 가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컴퓨터를 건드리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맥북에 내장된 iSight 카메라로 그 사람의 모습을 찰영하지요. 물론 OSX의 뛰어난 애니메이션 효과는 어떻고요. 강제종료할 때나 프로그램을 Dock으로 보낼 때 나타내어지는 효과는 마치 플레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줍니다. 일반 윈도우즈 유저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려워보이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3일만 사용해보면 편하다고 느끼실겁니다. 내장 무선랜인 Airport는 감도가 상당히 좋은편이고, 별다른 설정 없이도 바로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아, 단점들도 있지요. 우선, 내장된 웹브라우저인 Safari로는 국내 사이트 중 상당수가 제대로된 이용이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네이버 카페도 이용하기 어려우니까요. 싸이월드도 물론이고요. 하지만 Firefox를 사용하시면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Active X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에 한해서긴 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게임들은 하기 어렵습니다. 네이트온 같은 메신저도 사용할 수 없답니다. MSN의 경우에는 맥용이 따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맥용의 경우에는 화상대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부 Adobe 제품의 경우는 맥용 보다 윈도우즈용이 더 빠르답니다. 이건 아직 유니버셜 바이너리를 사용한 Adobe 제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군요. 그리고 발열의 경우는 OSX를 돌릴 때 보다 윈도우즈를 돌릴 때에 더 심하게 납니다. 무릎 위에 올려두고 하기엔 좀 따뜻한 정도에요.

부트캠프를 이용한 윈도우즈에서는 95% 정도 무난하게 돌아갑니다. 리모콘이 아직 지원안되기는 하지만, 최근의 업데이트로 iSight도 지원하기 시작했고, 블루투스 장치들도 훌룡히 인식합니다. 게다가 윈도우즈용 MSN에서는 화상 채팅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이 잘 실행되고 말이에요. 최신의 FPS게임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둠3나 퀘이크4 정도는 잘 돌아가더군요. 현재 저는 심시티4를 돌리고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맥에서는 윈도우즈의 파티션을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하지만, 윈도우즈에서는 맥의 파티션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맥드라이브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가능하지만, 한글 파일명을 가진 파일의 경우에는 에러가납니다. 또, 맥북의 키보드에는 윈도우 키와, 한영키, 한자키가 없기에 레지스트리를 수정하는 프로그램등을 사용하거나, 직접 레지스트리를 사용하여 키보드 배열을 바꿔주어야합니다. 현재 전 왼쪽 커맨드 키는 윈도우키로, 오른쪽 커맨드 키는 한영키로, 그옆의 작은 엔터키는 한자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맥북의 터치패드에는 키가 하나 밖에 없기에 설정을 통해 다른 키와 터치 패드의 조합이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인식하게끔 하여야합니다. 이것도 무료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경우에는 무선랜용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해서야 윈도우즈에서의 무선 네트워크 설정을 할 수 있었답니다.

배터리의 사용시간은 4시간 정도이며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하고 DVD를 감상할 경우 3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윈도우즈에서는 사용시간이 좀 더 짧게 표시되는 것 같더군요. LCD는 밝고 화사하지만, 시야각이 매우 작은 편입니다. DVD를 인식할 때 다소 소음이 나는 편이고, 재질의 문제 상인지 흠집도 잘난다고 합니다. (아직 제 것은 흠집이 없습니다.) 불량화소 확률이 꽤 높은 편이라고 하니 구입하신다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것은 다행히도 없군요.)

이젠, 개인적인 잡담입니다. 맥북 구입 후 제가 애지중지 하며 노트북을 만지는 것을 보고 아는 형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왜? 이름이라도 붙이지 그러냐?'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이미 이름이 있답니다. 오드리(Audrey)라는 이름이지요. 원채 오드리 햅번과 오드리 토투를 좋아하는 탓에 붙인 이름입니다. (참고로 집에 있는 두 대의 데스크 탑은 각각, 앨리스와 레드 퀸이란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엑스박스의 이름은 험프티 덤프티지요.)
맥 OS를 매장에서 처음 구동하는 순간주인 아저씨가 '카메라를 보세요'라고 말하시더군요. 전 카메라가 어디에 있지?하고 신기한 듯한 표정으로 맥북을 보고있었는데, 그 순간 사진이 찍혔습니다. 그 처음보는 맥북을 바라보는 신기함과 어리둥절함이 뒤섞인 표정의 사진은, 현재도 제 계정 사진으로 사용중이랍니다.

by Schultz | 2006/10/03 03:48 | 우주, 그리고 모든 것들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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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riel at 2006/10/03 18:25
사진공개를; (도주)
Commented by 임현용 at 2007/02/14 05:56
잘읽었어요. 좋은 사용기네요. 도움이 되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chultz at 2007/02/14 21:39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Commented by 지키미 at 2007/03/03 13:16
마지막 아저씨가 카메라 보세요 완전공감이요~~!! 저도 그 때 어리버리하게 찍힌걸로 여전히 계정 사진으로 사용중이요^^
Commented by 미미 at 2007/04/07 13:42
맥북을 선물받았는데, 막막해서 전기도 못통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가 참 알차고 재미있네요~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Commented by 큐베 at 2009/08/12 22:54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하나봐요~~저두 2년전 맥북 구매했을때, 구입한 매장에서 얼떨결에 계정사진을 찍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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